[2017. 8. 7]
이번에 Qatar air를 타고 도하를 거쳐오게 되었다. 작년 11월 처음 이곳에 올 때 타고 두번째다. 무스캇을 지나 2시간이나 서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고, 돌아오는 날도 너무 늦게 도착해서 그간 Etihad나 Emirate를 주로 이용했었다. 이번에는 UAE와 단교된 탓에 시간이 더 걸렸다.

붉은 선을 따라 Hormuz 해협을 돌아서 왔는데 덕분에 이란의 섬과 해안선, 그리고 Musandam 반도(오만)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도를 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Madhah와 Nahwa라는 곳이다. Madhah는 오만땅인데 UAE로 완전히 둘러쌓여있다. 재미있는 것은 Nahwa라는 곳인데 UAE땅이면서 다시 Madhah에 둘러쌓여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국경선이 그어진 것일까 궁금했다.
1930년대 영국의 식민통치가 끝나고 각 부족들은 오만과 UAE 사이에서 어느 국가에 속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했다. 당시에는 오만이 군사력이 강했기 때문에 Musandam 반도의 4부족과 Madhah 부족은 Oman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Nahwa 부족은 Sharjah emirate (UAE 7개 emirates중 하나)와 가까운 사이라서 UAE를 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이런 국경선이 생기게 되었다고... 이런 경우에 Madhah는 오만의 월경지(exclave)이자 UAE의 위요지(enclave)라고 부른다. Nahwa는 거꾸로 UAE의 월경지이자 오만의 위요지랄까...

중동의 국경선은 사실 식민모국의 지정학적인 계산에 의해 그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쿠웨이트) 이면에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다른 설은... UAE의 big picture에 의해 나라를 seahorse로 보이게 만들려고 눈(Madhah)과 눈알
(Nahwa)로 만들었다는 ㅋㅋㅋ
암튼...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복잡한 국경선은 의외로 만다고 한다. 300개 이상이고 특히 인도-방글라데시에만 15개가 있어 국경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위키에 보니 우리나라 내에서도 행정단위가 이렇게 복잡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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